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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생각이 나서…….””뭐? 넌 말이야, 사람이 너무 무성의해, 알아? 사람이 무공만 강하다
고 다가 아니야. 사람은 대답을 할 때나 생활을 할 때 무언가가 보여야 하는 거야. 넌 그
게 부족해. 사람은 사람다워야 된다고 배웠어.”이정한은 자신이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단지 지금 초일의 무심한 얼굴을 보게 되자 해주고 싶었다. 이정한
이 다시 말하려 하자 장항의 게걸스런 목소리가 나왔다.”초 형, 남은 거 안 먹으면 내가
먹어도 되지?””야! 이 거지 새끼야! 넌…….”이정한이 한참 초일에게 관심을 가지고 말할 때
장항이 헤헤거리며 끼어들자 주먹을 쥐었다. 그 모습에 장항은 손을 들어 그의 욕하는 것
을 막으며 고기를 입에 물고 중얼거렸다.”무림인이 무공이 강하면 그만이지 더 이상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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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냐? 쓸데없는 말 말고 잠이나 자! 내일은 이곳을 벗어나야 하니까.”장항의 말이 끝
나자 초일은 그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았다. 그 모습에 이정한은 주먹을 초일의 면상에 대고
몇 번 내렸다 올렸다 하더니, 장항을 노려보았다. 그 모습이 한기가 돌자 장항은 놀란 눈으
로 재빨리 자리에 누웠다. 손에는 고기를 쥐고 입에 계속해서 집어넣으며…….”젠장, 무공
약한 놈은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쳇!”장항의 투덜거림을 들은 이정한은 장항을 노려보
다 초일 옆에 누웠다.’강하면 그만이다. 그렇지…, 내가 있는 곳은 다른 곳이 아닌 강호지…….’
장항과 초일의 잠버릇은 얌전하다. 장항이야 어릴 때부터 좁은 집 안에 수십 명의 거지
들과 어울려 자다 보니 움직일 자리가 없어 얌전하게 변한 것이고, 초일이야 언제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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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속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잠을 잘 때도 최대한 손을 움직이기 편한 자세만을 고
집하다 보니 얌전했다.하지만 이정한의 잠버릇은 특이하다. 어릴 때부터 혼자 자다보니 그
런 것인지 옆의 무언가를 끌어안고 자는 버릇이 생겼다. 베개를 안고 자다 베개가 없으면
자신이 덮고 있는 이불을 모아 끌어안고 자는 버릇이 있다.잠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
는 하나의 욕구이자 피로를 푸는 하나의 생활이다. 만약 그것이 누군가에게 방해를 받는
다면 그것처럼 화나는 일도 없을 것이다.초일은 무위지법을 터득한 이후로 하루에 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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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정도면 충분히 피로를 풀고 일 주일은 거뜬히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자신이 그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정한과 장항은 틀리다. 그들은 적어도 두 시진은
잠을 자야 하루를 편하게 보낼 수 있다.초일은 살짝 눈을 떴다.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배에
올려져 있는 이정한의 팔과 자신의 다리에 있는 그녀의 다리를 바로 해주고 그녀를
똑바로 눕힌 다음 옆으로 이동해 누웠다.벌써 네 번째다. 이렇게 조금씩 옆으로 이동한다는
것이 어느새 조금 떨어져 있는 나무 근처까지 오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