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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교두께서도 그리 갑주를 입으시니 맹장(猛將)의 기품이 보입니다.

하하”“그러게.. 하하하”부장들은 도독의 객장이 되어 자신들보다 상급자인 장군

이 되어버린 현우에게 꽤나 정중히 대해왔다.“아~ 이거요. 이거 무지하게 불편하

네요. 부장들께선 갑주가 불편하지 않소이까?”“예. 조금 행동에 제약이 오긴 하지요

. 하지만 조금만 숙달되시면 전혀 못 느끼실 겁니다. 오히려 전장에서 갑주를 입지

않고 있으면 불안하기까지 하니까요. 하하”부장들의 대답을 들으며 현우는 동편들

이 주르륵 붙어 감싸고 있는 자신의 한쪽 팔을 움직여 보며 의아한 듯 다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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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하지만 이 갑주는 상당히 걸리적 거리고 무겁기만 한 것 같은데. 왜 가벼운

등갑(簦鉀)을 사용하지 않는 겁니까?”“하하하. 등갑이라니요. 이제 등갑을

사용하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그럼요 등갑으로 어찌 철검이나 대도 또는 기병

의 마상장도가 갖는 파괴력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등갑이 사용될 땐 그

나마 검(劍)이나 도(刀)등 무기들이 구리를 주재료로 하고 주석을 약간 섞어 만든

것들이라 등갑의 방호력만으로도 충분하였지만 지금 사용되는 철을 주종으로 하

는 무기의 강도나 예리함엔 등갑은 맥을 못 추지요.”약간은 어의없다는 듯 말하

는 부장들을 보며 현우는 매우 놀라서 다시 되물었다.“무슨 소립니까? 그럼 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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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간 무기들을 사용한단 말입니까?”“예? 예.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럼 무기

를 철로 만들지 뭐 다른 걸로 만드나요?”부장들의 대답에 현우는 자신이 패용

하고 있는 검을 꺼내 보이며 부장들에게 또다시 물었다.“그럼 내가 가지고 있는

이도도 혹시 철로 만들어진 것입니까?”“하하. 왜 자꾸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습니

다만, 당연히 철로 만들었지요. 교두께서 입고 계시는 갑주도 안감을 제하고

는 모두 철로 만든 것이랍니다.”부장의 대답에 자신의 검과 갑주를 연신 신기

한 듯이 쳐다보았다.‘와~ 이 곳의 기술이 상당한 모양이군. 철이라, 철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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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라 이 말이지.. 으흐흐흐’현우는 부장들과 대화하다 말고 음흉한 미소를

“뭐야? 교두께서 왜 저러시는 거지?”“글쎄요. 왜 가끔 뭔가 좀 모자르게 행동

하실 때가 있잖아요. 간간히 엉뚱한 소리도 잘하시고, 뭐 그런 것들 중

한가지겠죠. 하하하”“그래. 하기야 한가지엔 좀 특출난 재능이 있으니 다른 건

좀 부족할 수도 있겠지. 그래야 공평한 세상 아니냐고. 하하하”- 계략(計略)

자신이 배정받은 선실로 온 현우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철로 만든 도란다 철

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