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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검이 급히 신형을 풍차처럼 돌리며 자리를 벗어났다. 순간 그 자리를 쓸고 지나간 폭강의

기세는 뒤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던 매화검수들을 그대로 덮쳐버렸다.커다란 폭음과 함께 기

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마치 수많은 바위가 짓이겨 놓은 것처럼 움푹움푹 패여 있

었고,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폭강을 정면으로 맞이했던 매화검수 십여명은 사지가

제멋대로 돌아가고 입으로 쉴세 없이 피를 게워내고 있는 것이 매우 위중한 부상을 입은 것

으로 보였다.폭강을 뿌려댄 현우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참상은 상관없는지 눈길도 주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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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다시 망강(網剛)을 뿌렸다. 폭강의 결과에 얼이 빠져 있다 망강에 휩싸인 매화검수들은 그

물처럼 조여드는 강력한 기세에 제멋대로 사지를 뒤틀다 결국 몇 군데 뼈가 부러져 나가는

소리가 현우의 귀에 들리고 나서야 망강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생각지도 못했던 급습과 그에

이은 단 두수에 이미 이십여명이 넘는 매화검수들이 중상을 입은채 나가 떨어졌다. 자신의

상상보다 강력한 현우의 무위에 당황해 잠시 대처를 못하던 화운검은 쓰러진 제자가 기침과

함께 뱉어내는 검붉은 핏덩이를 보자 무서운 분노가 일었다.으아아~~~”화운검 정명호는 괴

성과 함께 화운검법 마지막 4초 멸화검(滅火劍)에 자신의 모든 내력과 분노를 쏟아 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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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를 향해 돌진해 들었다.무서운 기세의 검화를 앞세워 돌진해 오는 화운검을 향해 날아드

는 현우의 폭강과 암격권. 폭강의 흉흉한 기세를 그대로 검세로 받아 넘기며 바로 뒤이어 달

려들던 암격권에 스민 벽공권을 상대하려던 화운검은 폭강의 기세에 숨어 든채 전해진 격공

권의 진력에 내부가 진탕되어 돌진하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피를 뿜으며 뒤로 내동댕이쳐

졌다.이미 낮에 제자들이 당하던 것을 보았음에도 분노에 그만 암격권의 특성을 잠시 잊었었

던 것이 너무도 어이없는 패배의 결정적 요소였다. 우두머리격이었던 화운검이 쓰러지자 남

은 매화검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일섬형을 이용하여 순식간에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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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선 폭강이나 암격권을 휘둘러 매화검수들을 무더기로 박살내니 이미 체계적으로 짜여

있던 검진은 모두 무너진지 오래였다.그나마 검진이 깨진 뒤에도 몇 명씩 삼재진을 형성한채

조직적인 저항을 보이던 것도 잠시, 모여 있으면 무조건 그곳에 있는 자들을 먼저 쫒아와 대여

섯군데 이상 관절뼈들을 부러뜨려 저항이 불가능해져서야 손을 놓는 무지막지한 현우의 손속

을 피해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이곳 저곳으로 도망다니기에 바빴다.공포심이란 놈은 전이가 매

우 빠른 속성을 지녔다. 옆에 놈이 공포에 빠지면 그것을 달래주는 것보다는 같이 공포에 휩싸

이는 것이 쉬운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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