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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언제 선연고모께오서 가례를 올리셨던가?”난데없는 전갈에 홍희제가 고개를 저으며 기억

을 더듬는 사이 대전 내관이 선연공주의 입문을 아뢰왔다.“황제폐하 선연공주께오서 뵙기를 청

하시옵니다.”“어서 뫼시어라”황제의 윤허와 함께 대전 문이 열리며 한동안 볼수 없었던 선연공

주와 오전내 온 궁궐이 그리도 오매불망 찾아 헤메던 왠수같은 인간이 함께 들어왔다.“폐하. 소

녀 폐하의 명대로 부마를 얻었으니 조만간 시가(媤家)로 나갈까 합니다. 그 채비에 대하여 윤허

를 얻고자 이렇듯 들렸나이다.”“저 고모님.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우선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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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공주의 뚱딴지 같은 말도 놀랐지만 일단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기에 선연공주를 지

나쳐 같이 들어온 현우에게 뛰듯이 달려가며 반갑게 말을 건냈다.“아니 형님 어디 계셨었기에

오전 내내 안보이셨습니까? 소제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응? 으-응. 저기 그러니

까 저… 미안한데 내가 있잖아 저기 그러니까 음~, 실수를 좀 했거든. 근데 저기 그러니까…”

“무슨 말씀이세요? 실수라니요. 뭐 괜찮습니다. 형님이 하신일은 황제인 제가 한일과 같은 것

을요. 무엇이든지 괜찮으니 괘념치 마십시요.”‘제기랄 도대체 무슨짓을 저질렀길래 저 철면피

가 저리도 끙끙대는 거야 이거 걱정되 미치겠네…’“그래 정말 괜찮을까? 사. 사실은 조~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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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있는 낭자랑 그러니까 어제밤에, 에~ 그러니까 아이고 모르겠네. 인사드리게 자네 형

홍희제는 연신 속으로 제길을 되네이며, 현우가 저지른 일의 여파를 생각해보았다. 저 인간폭

탄은 저질러도 최악의 일중 하나를 저지른 것이었다. 아무리 이름뿐인 왕일지라도 왕으로 그도

친왕으로 책봉된자가 자신의 고모부가 되어 버린것이다. 그것도 일인으로써는 지상 최강?강

자가, 자신이 의형이라며 쩔쩔매는 것을 수많은 문무백관들이 본 그 대상이.홍희제는 눈앞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수많은 문무백관이 현우에게 몰려드는 모습들이… 그리고 강력한 정치세

력으로 등장하는 현우의 모습이. 그리고 자신을 복날 개잡듯 잡아가며 자신의 뜻대로 정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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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앵하고 꼭두각시처럼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이….“하하하. 형님. 농담도 잘하십니다. 하하”

‘제발 농담이었다고 말해줘 이 빌어먹을 인간아!!!’“저기. 미안한데 농담아니거든. 근데 저~기

저 낭자가 혹시…. 말이야 그러니까… 음 너랑 무슨 관계냐?”“휴~~~ 정말이신가보네요. 저분

은 제 고모님 되십니다. 이제 형님은 제 고모부가 되셨네요..”그뒤로도 제발 사실이 아니길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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